안녕하세요. 레몬을 키운지 2개월차 식물 초보 7$입니다.
마트에서 산 레몬을 씨앗부터 키운지 2개월이 되었네요. 레몬을 키우게 된 계기는 레몬 나무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는 글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상큼한 레몬향을 맡으면 기분이 조크든요. 그래서 레몬을 키우기로 결심했습니다.
레몬을 씨앗으로 심게 된다면 약 3~5년 후에 열매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식물의 법칙은 '열매의 씨앗으로 부터 나오는 형질은 부모보다 못 하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사먹는 열매 처럼 키우기 어렵다는 뜻 같습니다.
레몬 열매를 1년 내에 꼭 얻고 싶으신 분을은 묘목을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검색해보니 열매 맺은 묘목도 팔더라고요. 가격은 시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2~5만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반드시 열매를 얻겠다! 라는 심산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네 마트에서 산 레몬의 씨앗을 발아시켰습니다. 레몬을 발아 시키기전에 인터넷으로 검색 해보니 레몬 씨앗이 발아되려면 레몬의 조건이 있었습니다. 뚜둥!
1. 유기농 레몬이어야 한다.
2. 수입 과일은 수입 과정에서 '훈증처리'나 '증열처리'를 하기 때문에 발아 확률이 낮아진다.
씨앗을 물에 담그며... 발아가 안 될 수도 있을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언제나 틀리지 않아.
레몬 씨앗의 겉 껍질을 한 겹 벗길거에요. 조심 조심 살살.. 벗겨주세요.
쭈글쭈글한 레몬의 겉 껍질을 벗겼습니다. 벗기는 이유는 조금 더 발아를 빨리 하기 위함입니다.
겉껍질까지 뚫고 싹이 나오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죠?
그런데 제 씨앗.. 조금 이상합니다.
통통한 씨앗이 건강한 씨앗이라고 알고있는데... 쪼글하게.. 매말라있네요..
1주일 동안 실내에서 싹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짠! 드디어 싹이 나왔습니다!!! 는 거짓말이고... 사실은 제 씨앗은 발아에 실패하였습니다.
회사 동료분이 같은 시기에 레몬 씨앗을 발아시켰는데 다행히도 모든 씨앗 발아에 성공하셨습니다.
건강한 뿌리로 저에게 나눔을 해주셨지요.
위 사진은 나눔 받은 씨앗을 심은 것 입니다.
제가 레몬 씨앗과는 다르게 생기있고, 통통하며, 윤기가 흐르고 건강해보입니다.
저렇게 통통한 씨앗만이 뿌리를 내릴 수 있나 봅니다.
흙은 다이소에서 원예용 흙을 구매하였습니다.
새싹에게는 부드러운 흙이 좋습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컵 바닥에 구멍을 뚫고 흙을 담아 씨앗을 심었습니다.
가운데 1센치미터 가량의 구멍을 파고 조심스레 싹을 올려놓습니다.
그 위에 씨앗이 마르지 않도록 살며시 흙으로 덮어줍니다. 1센치 ~ 2센치 정도의 두께로 덮어주세요.
그리고 서늘한 그늘에서 싹이 나올때까지 기다려줍니다. 흙의 겉 표면이 마르지 않도록 촉촉하게 유지해주세요.
뚜껑을 덮어놓아도 되고 분무기로 촉촉히 뿌려주어도 됩니다.
약 1주일이 지나니 귀여운 새싹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주 여린 싹이네요. 색깔도 아직 옅습니다. 너무 귀엽지요?
아가야 힘내.
총 3개를 심었습니다. 싹이 나온 후에는 빛을 보여주기 위해 밖으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이틀이 지났습니다.
짠! 줄기도 많이 두꺼워지고 색도 약간 진해졌어요. 곧게 곧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너무 귀여워요.
발아한 씨앗을 심은지 약 20일이 지났습니다.
따뜻한 곳에서 햇빛을 보니 확실히 생기있고 건강한 잎사귀들이 나오는것 같습니다.
아주 예쁩니다.
이때부터는 물을 4~7일에 한 번씩 주기로 했습니다.
한달째 되는 날.
새싹들의 성장 속도가 모두 다릅니다.
가장 크게 잘 자라는 놈이 있고, 아주 안 자라는 놈이 있습니다. 하나는 그 중간 ㅎ
줄기가 곧고 잎이 반질반질하고 두껍습니다. 잎사귀의 모양이 길쭉하고 끝으로 갈수록 뾰족하며 날렵해집니다.
레몬은 물을 너무 많이주면 안 된다고 하여 약간 물을 부족하게 주려고 했습니다.
겉 흙이 약간 말라있네요.
위 친구는.. 잎사귀가 안 나와요.. 그래도 희망을 갖고 키워봅니다..
비가 많이와서 레몬을 들고 실내로 갖고 들어오다가 그만 바닥에 떨어뜨리고 말았어요.
그래서 흙이 죄다 쏟아지고.
제일 큰 레몬이 바닥에 뿌리채 나동그라졌어요... ㅠㅠㅠ
다시 새 흙으로 심었습니다.. 미안해 레몬아..
중간 넘은 주말동안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런지 잎이 누렇게 되었습니다.
검색해보니 레몬이 성장하기 알맞은 기온을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은근히 서늘한곳에서 자라더군요.
섭씨 15도 ~ 21도가 적정 온도라고 합니다. 뜨거운 햇빛을 보면 잎이 누렇게 된다고해요.
누렇게 타 버린 잎은 가위로 잘랐습니다.
음~ 스멜~
잎사귀에서 알싸한 풀향기가 납니다. 향이 참 독특해요. 허브 같은 느낌입니다.
상큼한 시트러스 레몬향과 풀향기가 섞여있어서 상쾌한 기분이~
주말동안 밖에 내놨더니 이날은 비를 좀 맞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린잎이 힘이 없습니다.
비오는 날은 반드시 들여와야 할 것 같아요.
제일 큰 넘!!
누군가가 레몬 잎사귀를 먹었습니다!!
누가 먹었을까요? 애벌레일까요? 달팽이일까요?
다행히 모두 먹지 않고 일부분만 먹고 갔네요. 맛이 없어서 조금만 먹은걸까요 ㅎㅎ
예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짙은 색이 다른 잎에 비해서 정말 예쁘게 느껴져요.
주말동안 실내로 들여놨어야 했는데 잊어버리고 밖에 내놓았더니.. 비를 많이 맞았네요..
비를 맞을 수록 얘들이 힘이 없어지는 것 같아요. 햇빛 보여주고 싶은데.. 비가 계속 오고있네요.
와도 너무 많이와서 걱정입니다. 재난 사상자도 생기고 있고요. 부디 안전하게 장마와 태풍이 지나가기를 바랍니다.
2020/08/28 - [생활TIP] - 식물 초보의 레몬 키우기 3개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주다(feat.송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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