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입니다.
오늘은 제가 사용하는 무접점과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점을 리뷰 해보려고해요.
작년 무접점 키보드 입문용으로 콕스 엔데버 50g 키보드를 구매하여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며칠 전 레오폴드의 FC660M 핑크색 키보드를 발견하게 되었고.. 첫눈에 반해 저소음 적축으로 구매하였습니다.
무접점을 사용 하다가 기계식은 처음 사용해보는데요.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납니다. 적응 기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단 2가지 키보드로만 비교를 했기 때문에 모든 키보드가 이렇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제가 느끼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키압
제가 사용하는 무접점 키보드 콕스 엔데버는 키압이 50g 입니다. 하지만 타건을 해보면 아주 가볍게 느껴지고 키 하나 하나의 키압이 일정합니다. 모든 키의 키압이 차이없이 동일하다고 느껴지죠. 키를 누르면 그 구분감 확실합니다.
하지만 제가 구매한 기계식 키보드의 키압은 각각의 키마다 압력이 아주 미묘하고 미세하게 제각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물론 축의 종류 마다 다르겠지만 저의 키보드의 축은 체리사의 저소음 적축입니다. 스펙은 45g ± 15 로 표시 되어 있으나 생각보다 키압이 높네요. 축에 들어가는 스프링이 미묘하게 다른걸까요.. 특히 약지와 새끼손가락으로 누르게 되는 키들은 오랫동안 타이핑을 하게되면 약간의 피로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접점 키보드와 다르게 쫀쫀함, 쫀득함이 있습니다. 키를 끝까지 누르게 되면 밑으로 내려 갈 수록 키압이 높아지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적축이기때문에 키를 굳이 끝까지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살짝만 가볍게 눌러도 키가 인식되기 때문에 구름처럼 타이핑 할 수 있습니다.
윤활을 잘 하면 키감이 많이 달라진다고는 하는데 기계식 키보드의 윤활은 제가 하기엔 좀 어렵네요. 스위치까지 분리하여 윤활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키보드를 뜯고 재조립할 자신은 없고, 주사기로 윤활제를 넣어주어야겠습니다.
2. 스테빌라이저
콕스 엔데버는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제식은 조립하기에는 조금 까다로운 면이 있지만 관리하기에는 체리식 보다 편리한 것 같습니다. 마제식 스테빌라이저는 외부로 노출되어있기 때문에 윤활이 쉽고 고장이 났을때 쉽게 교체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체리식보다 마제식이 더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특히 Space, Shift 에서 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키캡의 어느 부분을 눌러도 동일한 압력으로 키가 들어가고 나옵니다. 철사 소리는 윤활이 잘 되어있다면 세게 쳐도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끽끽 소리가 난다면 윤활을 하면 해결 됩니다.
레오폴드 FC660M 키보드는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체리식 스테빌라이저는 키보드 내부에 장착되어있습니다. 키캡을 분리하고 조립하기는 쉽습니다만, 관리를 하려면 키보드를 뜯어야 하거나 윤활을 위해서는 주사기 같은것으로 윤활제를 넣어줘야 합니다.
레오폴드를 처음 타건을 했을 때 스페이스바를 조금 세게 눌렀다가 키가 올라올때 제가 싫어하는 소리(플라스틱 딸깍거리는)가 났습니다. 조용한 무접점을 사용하다보니 처음에는 소리에 민감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장시간 사용하다보니 소리에는 익숙해졌습니다. 소리를 싫어하시는 분은 무접점으로 구매 하셔야겠습니다. 그리고 왼쪽 쉬프트 키의 스테빌라이저의 윤활이 잘 안되었는지 키가 살짝 뻑뻑하게 내려갑니다. 키캡을 빼서 관찰해보려고 했으나.. 잘 안보여서.. 뭐가 문젠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윤활은 되어있는 듯이 보였고.. 철사의 사이즈가 약간 문제가 있는건지.. 아주 미세하게 뻑뻑함이 있습니다. 이것은 처음에만 뻑뻑하게 느껴졌고, 사용하다 보니 부드러워졌네요. 아마 사용감이 없는 키보드라 길들여지기까지의 시간이 있었나 봅니다.
어떤 분은 키가 눌렸다가 안올라는 경우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AS를 받으세요. 저는 아주 미세한 차이라 그냥 쓰기로 했어요. 잘 만든 고오급 스테빌라이저는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3. 특수키
콕스 엔데버는 키 락, 윈도우 락을 펑션 키로 설정할 수가 있습니다. 또 콕스에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로 본인의 취향에 맞게 키들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습니다.
레오폴드 FC660M은 키 락 기능은 없고, 키보드 바닥면에 딥 스위치가 있습니다.
4. 구성품
콕스 엔데버
1. 키 먼지 커버
2. 먼지 털이 붓
3. 키 리무버
레오폴드 FC660M
1. 키 먼지 커버
2. 키 리무버
3. 딥 스위치를 위한 키 캡
5. 그 외 기능
콕스 엔데버 : 방수방진 IP68, RGB LED 기능, 무한동시입력
레오폴드 FC660M : 방수 기능 없음. CapsLock 키 등 부분 LED 기능, 무한동시입력
6. 스트로크
콕스 엔데버는 무접점 키보드이므로 스트로크를 2가지 경우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는 스트로크를 짧게 설정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레오폴드 FC660M의 무소음 적축의 경우도 스트로크가 짧습니다. 살짝만 눌러도 인식이 됩니다. 그래서 구름처럼 타이핑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사용하시는 분들은 짧은 스트로크 때문에 오타를 잘 낸다고 합니다. 적응기간이 좀 필요하다고 하네요. 저의 경우는 오타가 생긴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7. 타건소리
www.youtube.com/watch?v=esLUxgdr6yw
콕스 엔데버 : 보글보글한 소리가 납니다. 물이 끓는듯 한 소리가 난다고 하여 보글보글이라고 표현합니다. 실제로 제가 방에서 장시간 타이핑 하고있었는데 어머니께서 어디서 물 끓는 소리가 난다고 방에 들어오셨답니다.ㅎㅎ 소리가 몹시 정숙하지는 않으나 보통의 기계식 키보드에 비하면 조용한 편입니다. 서걱서걱한 소리가 나며, 먹먹하다고 표현하는게 가장 가까울 것 같습니다.
www.youtube.com/watch?v=D23QegnQqfE
레오폴드 저소음 적축 : 소리가 거의 나지 않습니다. 빠르게 타이핑하면 딸깍이는 소리가 나지만 그 소리도 아주 작습니다. 아주 정숙한 키보드라고 생각됩니다. 위 영상은 키스킨을 씌웠을때와 벗겼을때의 타건 소리를 비교한 영상입니다. 중간 부분 부터는 키스킨을 벗기고 사용하는데 경쾌한 소리가 납니다. 제가 타이핑 했을 때도 영상과 똑같은 소리에요.
결론
결국 키보드의 마지막 종점은 무접점 이라고 하네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직접 타건을 해보고 구매하시는게 좋지만 키감의 안정감을 중요시 한다면 무접점 키보드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아주 예민하신 분들이라면 기계식 키보드는 약간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쫀득한 맛을 느끼고 싶으신분들은 기계식이 좋겠습니다. 키보드를 치는 재미는 확실히 기계식이 훨씬 매력적입니다. 또한 소리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저소음 적축이 단연 조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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