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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여행|캠핑

[변산반도 여행 2] 간장게장 맛집/내소사/채석강

by 7$ 2020. 8. 19.

변산반도 여행 2일차입니다.

점심으로 간장게장을 먹으려고 하였습니다. 제가 머물렀던 숙소(대명 리조트) 주변에도 식당들이 많이 있었고, 꽃게장 정식을 판매하고 있었으나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꽃게 한마리나오는 정식 1인분에 25,000원~28,000원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꽃게장은 가격이 비싸 아쉬웠지만 돌게장, 참게장은 상대적으로 꽃게장에 비해 저렴하여 돌게장 식당을 찾던 중 '땅제가든'을 발견하였습니다.

 

이곳은 식객으로 유명하신 만화가 '허영만의 백반기행'이라는 프로그램에도 출연하였던 식당입니다.

돌게장 위에 눈꽃같은 다진 양파가 수북히 올라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소: 전라북도 부안군 보안면 우동리
연락처: 063-584-2188

 

위치는 격포에서 차로 20~30분 정도 걸리는 곳에 위치하고 있고, 오늘의 방문지 내소사와 가깝습니다.

 

 

땅제가든 메뉴판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게장정식을 드시는 손님, 보신탕을 드시는 손님들로 나뉘더라구요.

 

 

 

 

 

참게장 정식

 

전라도 밥상 답게 반찬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모두 맛있네요.

간장게장이 메인이지만, 양념게장도 밑반찬으로 함께 나옵니다. 양념게장도 맛이있어서 리필해서 먹었어요.

 

그리고 한가지 더 좋은점은 바로 밥을 한 공기 더 주신다는 것 입니다. 밥도둑 간장게장이라 한 공기 더 주시나봐요.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토속적인 맛의 청국장이 함께 나옵니다. 서울에서 먹던 청국장 색깔과 다릅니다. 구수하고 깔끔합니다.

청국장과 두부 딱 두가지만 들어간것 같은데도 맛있네요.

 

 

돌게장

 

돌게장 위에 새하얀 다진양파, 쪽파, 당근, 통깨가 올라가 있습니다.

게들은 먹기 좋게 잘라져서 나옵니다.

 

저는 돌게를 처음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돌게는 꽃게에 비해서 몹시 딱딱하더라고요. 살도 꽃게에 비하면 빈틈이 있고요. 하지만 노~란 내장이 정말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비린맛이 전혀!! 없었고 입안에서 퍼질때 간장의 감칠맛과 내장의 고소함이 환상의 조합이었습니다. 역시 밥도둑!

 

다리는 너무나도 딱딱해서 도저히 치아로 깨물어 먹을 수 없었어요. 가위를 요청해서 잘라 먹었답니다.

간장게장이 전혀 짜지않고 딱 적당한 간이어서 더욱 맛있었습니다.

 

 

땅제가든

 

옆에 컨테이너 같은 곳에도 방이 있습니다. 손님들이 많을 때 이곳까지 개방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간 날은 평일인데도 주차되어있는 차들도 많고 손님들도 많았습니다. 역시 맛집이긴 한가봐요.

 

점심을 배불리 먹고 내소사로 향하였습니다. 땅제가든에서 내소사까지는 차로 약 15분 거리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1088086

 

땅제가든

전북 부안군 보안면 청자로 1399 (보안면 우동리 132-1)

place.map.kakao.com

내소사로 들어가는 길목은 전나무길이 있습니다. 키가 크고 곧게 뻗은 전나무들이 방문객을 맞이해줍니다.

이 전나무들의 평균 수령은 130년 정도라고 하네요. 내소사 입구까지 약 500미터 정도 숲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내소사는 삼국시대 백제에서 건립된 사찰입니다. 임진왜란 때 모든 전각이 불타 없어졌다가 인조 11년(1633년)에 다시 건립되었다고 하네요.

 

천년이 넘은 나무

 

전나무 길을 지나 사찰 안으로 발을 딛었을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찰 중앙에 자리잡고있는 엄청나게 커다란 나무였습니다. 이 나무는 보호수로 약 1000년을 훌쩍 넘긴 느티나무입니다. 멀리서 보아도 그 거대함이 천년의 세월을 짐작케 합니다. 나무의 기운이 사찰을 감싸 안고 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동전들도 많이 있고, 길게 뻗은 굵은 가지들도 무게를 못 이겨 부러진 흔적도 있었습니다. 나무에 낀 이끼들이 멋집니다.

 

내소사 템플 스테이

 

내소사는 템플 스테이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기와지붕 뒤로 우뚝 솟은 바위산이 한 폭의 그림같네요.

 

 

커다란 북과 종이 있습니다. 북이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모습을 보아서 꽤나 오래된 것 같습니다.

그 옆에 종은 최근에 만들어진것 같습니다. 한글이 적혀 있었거든요.

 

아름다운 내소사

 

앞쪽에 위치한 봉래루, 그 뒤로 대웅보전, 그 옆으로 설선당이 있습니다.  높은 산봉우리 배경까지 구도가 너무 멋집니다. 우측 설선당과 요사채는 두개의 건물이 하나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금은 스님들이 기거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층석탑과 대웅전

 

약 6백년된 대웅전과 불탱이 있습니다. 대웅전은 세월에 벗겨지고 바래버린 색 덕분에 나무의 결이 고스라니 드러나있습니다.

 

 

내소사의 보물 고려시대 동종

 

이 동종의 크기는 아담하지만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약 800년된 종입니다. 종에 새겨진 문양은 상당의 기술이 필요한  것이며 예술적으로도 아름다운 가치가 있습니다.

 

https://place.map.kakao.com/8307374

 

내소사

전북 부안군 진서면 내소사로 243 (진서면 석포리 268)

place.map.kakao.com

내소사 구경을 마치고 어제 물때를 놓쳐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채석강에 다시 오게되었습니다.

격포 해수욕장으로 들어와 잔잔한 파도에 살짝 발을 담그고, 채석강으로 향하였습니다. 격포 해수욕장와 채석강은 바로 붙어있습니다.

 

 

격포 해수욕장

 

 

 

채석강

 

채석강 일대는 지형이 선캄브리아기(45억6,000만년 전~5억4,000만년 전)의 편마암(변성암)과 화강암(화성암)이 기저를 이루고 중생대 후기인 백악기(1억4,500만년 전~6,500만년 전) 호수 밑바닥에 쌓인 퇴적암이 솟아 절벽과 바닥층이 됐다고 합니다. 

 

이곳은 닭이봉 쪽이며 공룡발자국을 열심히 찾아보려 했지만 닭이봉 쪽엔 없는 것 같고 봉화봉 쪽의 채석강에는 공룡발자국이 있다고 합니다.

 

 

채석강 해식 절벽

 

채석강의 해식절벽입니다. 파도에 깍여 만들어졌습니다. 자연이 만든 경관은 언제나 봐도 웅장하고 아름답습니다.

층층이 쌓인 암석들과 지층의 이동으로 쫙쫙 어긋나있는 선들이 잘 보입니다. 

 

 

마치 타일처럼 깨지고 금이 가있습니다. 선들이 멋집니다. 수억년동안 만들어진 이 바위들은 자리를 옮길 때마다 새로운 모양과 새로운 색깔 새로운 질감들로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발자국 같지 않나요? ㅎㅎ

 

 

어쩜 이렇게 멋있게 깎였을까요.

 

 

이곳은 아주아주 얇은 층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지층의 운동으로 인한 경계선들...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였습니다. 채석강은 약 1.5km정도 길이로 해안을 따라 위치해 있습니다. 

 

 

 

https://sevendollars.tistory.com/212

 

[변산반도 여행 1]바지락칼국수/채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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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입구에 늘어선 상점에서 산 오디열매를 먹으며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3일차에는 고창을 방문하였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