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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여행|캠핑

[변산반도 여행 4] 군산당일치기/군산짬뽕/동국사/역사관/지역농수산물

by 7$ 2020. 8. 24.

안녕하세요. 변산반도 여행 마지막 날입니다. 서울로 되돌아오면서 군산에 잠시 들렸다가 오기로 했어요.

 

격포 > 비응항 > 선운사 > 동국사, 일제역사관 > 로컬푸드직매장 > 서울

 

격포에서 출발하여 군산 비응항으로 향하였습니다. 시간은 약 40분정도 소요된답니다. 새만금로 덕분에 빠르게 도착했네요.

 

격포에서 출발하여 바로 군산 짬뽕을 먹기위해 비응항으로 향하였답니다.

새만금 도로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총 30.20km 길이라고 하네요. 세계에서 제일 긴 방조제인 새만금 방조제 위에 만들어진 도로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양옆으로는 뻘도 있고, 바다와 강이 방조제를 경계로 있어요. 그래서 그런지 양쪽 물의 색깔이 확연히 차이가 나더라고요. 바다 쪽은 푸른 색이었고 강 쪽은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흙탕물이었어요. 

 

약 40분을 달려 비응반점에 도착하였습니다. 비응반점은 비응항에 위치해있습니다.

비응반점 옆에 묶여있는 강아지 두마리를 발견했어요.

뙤약볕을 피하기 위해 실외기 뒤로 자리잡은 블랙탄 시바견이 안쓰럽습니다. 몹시 더워서 지쳐보였어요.

그리고 그 옆엔 하얀 백구가 있었습니다. 이 친구도 그늘에 앉아 쉬고있네요. 더울텐데 고생이 많습니다 ㅠㅠ

강아지들아 힘내 ㅠㅠㅠㅠㅠㅠ 

 

짬뽕의 명가 비응반점에 들어왔습니다. 내부가 상당히 넓고 테이블이 많아요. 딱 맛집 느낌입니다.
이곳 항구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이 찾는 맛집인것 같습니다.

짬뽕이 매울까봐 간짜장을 시켰는데 잘못된 선택이었습니다. 짬뽕이 짜장보다 훨씬 맛있습니다. 모두들 짬뽕만 드세요.

다양한 해물메뉴들이 많습니다.

김치를 줍니다! 김치가 나와서 좋네요 ㅎㅎ

저는 삼선 간짜장을 주문했습니다. 신선하고 부드러운 오징어가 들어있었습니다.

간짜장은 맛있긴 하지만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대신 신선한 오징어가 들어가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면은 노랗고 약간 두꺼운편입니다.

해물 짬뽕입니다.

호박, 양파, 돼지고기, 목이버섯, 부추, 쭈꾸미, 오징어, 홍합 등이 들어가있습니다.

국물은 아주 시원합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다시마가 아주 많이 들어가 육수가 정말 맛있다고 해요.

생각보다 맵지도 않고 국물이 깔끔하면서 맛있네요.

짜장면 괜히 시켰어요. 저도 짬뽕 먹고 싶어요.

 

간짜장도 맛있어 보이죠? 맛있긴 하지만 짬뽕이 더 맛있네요. ㅎㅎ

맛있게 배를 채우고 경암동 철길마을로 출발하였습니다.

비응항에서 경암동 철길마을까지는 약 35분이 소요됩니다.

 

경암동 철길마을을 검색했을 때 가장 먼저 나오는 이미지는 바로 이 사진이에요.

경암동 철길마을은 1944년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에 준공하여 페이퍼 코리아 공장과 군산역을 연결하는 총 연장 2.5km  철로 주변의 마을을 총괄하여 붙인 이름이다.
명칭의 유래는 마을이 위치한 행정 구역 명칭에 따라 철로 주변에 형성된 마을을 경암동 철길 마을이라 불렀다.1944년 일제 강점기 개설된 철도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동네를 이루었고 1970년대 들어 본젹적으로 마을이 형성되었다.경암동 철길은 일제 강점기인 1944년에 신문 용지 재료를 실어 나르기 위해 최초로 개설되었다. 1950년대 중반까지는 “북선 제지 철도”로 불렸으며 1970년대 초까지는 “고려 제지 철도”, 그 이후에는 “세대 제지선” 혹은 “세풍 철도”로 불리다 세풍 그룹이 부도나면서 새로 인수한 업체 이름을 따서 현재는 “페이퍼 코리아선”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상업화가 많이 진행되어서 저런 풍경은 찾아 볼수 없습니다. 철길 옆에 붙어있는 집들은 모두 상점이 되었어요. 주로 추억의 장난감과 먹거리를 판매하고있고, 옛날 교복을 대여해주는 대여소가 늘어서 있습니다. 그래서 너무 아쉬웠어요. 

 

기차는 2008년까지만 운행이되었고 지금은 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경암동 철길마을 입구

 

지금은 거주하고있는 가정집은 없고, 모두 상점이에요. 빈 집도 몇 몇 보았어요.

녹녹치 않았던 길거리 세월의 흔적이 많이 있는 고양이

고양이 타임

그늘 밑에서 쉬고있는 고양이

 

어느 카페에서 키우는 거대 고양이
카페 십키로

너무 더워서 땀 좀 식힐 겸 십키로 라는 카페에 들어갔어요. 1층과 2층으로 되어있었습니다. 저는 2층으로 올라갔어요.

십키로 카페는 담쟁이가 예쁘게 건물을 감싸고 있습니다.

시원한 얼음 맥주(?)가 아닌 시원한 스파클링 애플쥬스를 주문하였습니다. 

이 담쟁이는 건물 뒷편으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어요. 뒷모습도 예쁜 건물이랍니다.

빈집..

그리고 빈집... 형광등 참 오랜만에 보네요. 곰팡이가 엄청난 벽지와... 천장이 나무로 되어있네요...

빈집.. 곰팡이 ㅠㅠㅠ

더이상 사람이 살지 않는 공간입니다. 아마 이곳도 카페나 상점이 될 것 같아요.

 

경암동 철길마을 구경을 마치고 동국사로 향했습니다. 차로 약 10분 걸려요.

동국사는 일제강점기군산역사관과 붙어있습니다. 주차장도 같이 사용하고있어요. 무료주차입니다. 역사관도 방문하고 동국사도 방문할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역사관에는 일제강점기 시절 군산과 서울의 역사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가슴아픈 수탈의 기억도 있습니다. 영상상영관이 있는데 흥미있게 보았네요. 당시 서울의 모습이 고스라니 담겨있었습니다. 상류층의 생활과 가난한 하층민의 생활까지.. 상영관에 앉아 한참을 감상하였습니다.

조선어학회!!

역사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동국사로 향하였습니다. 박물관 쪽에서 동국사로 들어가는 자그마한 계단 뒷문이 있습니다. 그곳으로 입장하니 제일 먼저 눈에 띈 것은 소녀상이었습니다.  동국사는 일제강점기 시대에 왜식으로 만들어진 사찰입니다. 대웅전의 모습이 완전 일본식 건물이었습니다. 동국사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카페도 있었어요.   

동국사에 설치된 소녀상
일제강점기 시대 건설된 일본식 사찰



동국사에 살고있는 고양이1

밥달라고 야옹 야옹ㅎㅎ

동국사 카페 앞에 있던 삼색이~~~

가까이 다가가자 자리를 옮겼어요..ㅎ 눈인사를 해주었답니다.

연꽃

동국사는 아주 작은 규모의 사찰이에요. 금방 둘러볼 수 있어요.

동국사 관광까지 마치고 이성당 빵집에 가보려고 했으나, 줄이 길다는 후기를 보고 이성당은 가지 않았습니다.

지역 특산물을 사기 위해 군산원예농업 로컬푸드직매장으로 향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신기한 중국한의원을 발견했어요. 중국식 한의원인가봐요. 되게 오래되어 보이네요. 

동국사에서 로컬푸드직매장까지 차로 약 4분거리에 있습니다. 장보기에 혈안이 되어 내부 사진을 미처 찍지 못하였어요. 저는 이곳에서 군산짬뽕라면, 냉동 생선들(집에와서 요리해먹으니 싱싱하고 맛도 좋더라구요), 임실 치즈, 생강가루 등등... 여러가지 로컬푸드를 구매하였습니다. 가격이 비싸지도 않고 제품들의 퀄리티도 좋았어요. 방문하기 아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동 식품들은 얼음과 스티로폼 포장을 해주세요. 그렇지만 서울로 올라와서 보니 생선의 일부는 녹아있었습니다. 차가 엄청 막혔거든요..  

군산 짬뽕을 조리해먹었습니다. 국물의 맛은 너구리와 비슷한 맛이고 면에서는 찰보리맛이 났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면이 국믈을 머금었을때는 찰보리 냄새는 사라지더군요.

내용물은 건더기스프와 액상스프입니다.

군산짬뽕라면

너구리 맛이랑 비슷한 맛이에요..ㅎㅎ

 

변산 > 고창 > 군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차로 곳곳이 누비고 다녀서 재미나게 여러군데를 돌아볼수있었네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